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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현지인 맛집 투어 - Top 10 (2)

by 스마트파베르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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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평창 3년 반 생활하며 체득한 강릉 토박이 맛집 2편을 소개합니다.

 

 

강릉 현지인 맛집 소개  - 10 / 10

 

6. 막국수  

메밀 껍질은 갈색이고, 알갱이 가루는 흰색이다.

그래서 메밀가루로만 국수나 묵을 만들면 원래 흰색에 가깝다.

막국수는 메밀 껍질과 알갱이를 통째로 갈아서 만들어 면이 갈색으로 보인다.

메밀을 갈아서 즉석에서  만든 국수라고 막국수라고 한다.

미세하게 보면 회색 면줄기에 으깨진 메밀껍질이 점처럼 흩어져 있어서 갈색으로 보인다.

 

면이 통째로 갈색으로 보이면 아무래도 인조 색이 아닌가 싶다.

강릉에는 막국수 잘 하는 집이 많이 있다.

 

오래된 막국수 집이면 묻지 말고 들어가 맛을 탐미해보곤 한다.

특히 동치미 국물을 쓰는 집이면  무조건 들어가고 싶다.

 

곁들이로  돼지고기 수육이나  메밀전병, 메밀전을 함께 맛보면 포만감이 충분하다.

 

 

추천)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본점  - 구정면 범일로 364

            얼린 동치미 국물의 시원함과 곰삭은 무의 아삭한 새콤함이 더운 여름철 언제나 생각난다.

            다행히 전국에 체인점이 많아서 간혹 들르지만, 맛은 본점이 그래도 최고인 것 같다.

            오죽헌 근처 교동점도 맛있었다.

 

             원조는 주문진읍 삼교리에서 고모님이 하시던 막국수 집을 조카분이 체인점으로 만든 본점이다.

             아직도 삼교리에는 원조 막국수집이 있다.

 

추천) 송정해변막국수  - 창해로 267

           송정해변에 있었는데 이사를 가서 송정과 강문해변 중간쯤에 있다.

           고 정주영 현대회장님이 강릉오면 들르던 식당이라고 한다.

 

           지금 경포대옆 씨마크 호텔은 예전엔 현대 호텔이었다.

           정회장이 현대 신입사원 교육생들과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함께 씨름을 하곤 했다고 한다.

 

           스토리가 있는 식당이면 맛이 더해지는 것 같다.

 

추천) 이가네면옥 - 하슬라로 189 (교동)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집이다. 특별하진 않지만 그냥 맛있어 자주 가곤 했다.

 

 

7. 장칼국수  

 

내 관점으로는 맛있는 음식이다기 보다는 강릉의 별미이다.

물론 매운 맛을 좋아하면 강추한다.

칼국수에 고추장을 풀어서 매운 맛이 난다.

 

매운 맛을 원래 싫어 했지만 이 장칼국수를 몇 번 먹다보니  매운 맛에 중독이 생기는 것 같다.

 

여름엔 차가운 막국수, 추운 겨울엔 콧등에 땀이나도록 매운 칼국수가 제격이다.

 

추천) 금학칼국수  금학동 14-1

            오래된 옛날 맛 그대로 장칼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이 집을 권하고 싶다.

            중앙시장 근처 좁은 골목안 한옥집이다. 

 

추천) 형제장칼국수  - 강릉대로204번길 2

            진하게 매운 장칼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이 집이다.

            매운 맛이 5단계이다.  3단계만 시켜도 매웠다

             이 매운 맛땜에 인천에서 왔다는 젊은 남여가 있었다.

             여자는 5단계를 시킨다. 남자는 그 아래 4단계를 시킨다.

              매워서 쩔쩔매는 남자에게 여자는 농담삼아  남자가 그것도 못 먹냐고 무안을 주는 걸 본 적이 있다. 

 

추천) 성남칼국수  - 중앙시장1길 10

           강릉 중앙시장안에 있다.

           칼국수 한 그릇이 3천원이어서 TV에도 나왔다.

           싼 맛에 먹어 본다고 하지만 가성비가 좋다. 

 

8. 감자옹심이  

 

감자를 삭혀 녹말로 만들어 수제비로 빚어 끊인 죽 같은 것이다 

쫀득하고 구수한 순한 맛으로 영동지방의 별미다

 

옹심이 식당은 강릉에 많이 있다.

양념이 강한 것이 아니어서 맛들이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순옹심이보다는 칼국수나 장칼국수와 섞은 것을 많이 먹는다.

.

 

 

추천)  장수촌칼국수감자옹심이 - 임당동 170-2

            옹심이를 많이 먹어보지는 안했지만, 이 집이 무난한 맛을 낸다.

            식당 외형은 허름하지만 순수한 옹심이 맛이 나고, 칽국수나 다른 메뉴도 괜찮았다. 

 

추천)  동부감자옹심이 - 옥천동 223

            옥천동 동부시장안에 있는 식당이다.

            메밀국수에 옹심이를 섞은 옹심이메밀국수도 있따

            포털사 리뷰에 평가가 좋다

 

 

 

9. 강릉식 추어탕

강릉식 추어탕이 특이하고 의외로 맛있다.

특히 강릉식 된장을 넣어 구수한 맛이 난다.  

고추장을 풀어 넣은 집도 있다.

 

밥에 감자를 섞어서 주는 집이 있어 별미다.

 

 

 

 

     추천) 진재골추어탕장현동 467-1

               시골집 그대로 오래된 집이다.

               마당에는 큰 장독들이 여러개 있다.

               장연지 저수지가 있고, 테라로사 커피공장에서 차로 십분 거리에 있다

     

     추천) 수리골추어탕  교동 476-1

               섭(홍합)을 넣은 추어탕으로 유명하다.

               감자밥을 푸짐히 준다.

               올림픽 파크 경기장에서 경포대 방향에 있다

 

     추천) 옛날추어탕  송정동 246

              작은 식당이지만 강릉식 추어탕 그대로이다.

              야채를 넣은 감자전을 반찬으로 주는데 맛있다.

              안목과 송정 해변에서 가까워 들를 만 하다.

 

     추천) 솔밭추어탕 - 사천면 방동리 70-2

              부추가 많이 들어가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이 없는데 이상하게 맛있다.

              된장이 좀 들어간 맑은 편인 추어탕인데, 맛전문가가 아니어서 어떤 양념인지 모르겠다.

              경포대에서 사천해변 입구 바로 전 길가에 있다.

       

       위 식당 외에도 강릉에는 맛있는 추어탕집이 많다.

       오히려 유명세로 1, 2위 하는 집이 내겐 좀 부족한 점이 있어서 추천을 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부족한 점의 이유는 청결상태이다.

       실내가 지저분 하거나 음식이나 반찬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한 경험이 있는 식당은 절대 추천할 수 없다.

       낡은 한옥이라도 정리정돈되어 깔끔한 식당은 정감이 가서 맛도 좋게 느껴져서 추천하게 된다. 

 

 

10. 해물탕, 생선찜

강릉 바닷가에도 횟집이 당연 많지만 전국 횟집은 모두 비슷하여 소개하고 싶진 않다.

특히 동해안에 양식지가 많지 않아서 광어 우럭 등 대부분 남해안에서 운송해온다고 한다.

 

회를 제외한  해산물 요리중에 괜찮은 식당 두곳을 추천한다.

 

추천) 열해 해물전골 -  견소동 268-28

          문어, 게, 전복 등 재료가 싱싱하다.

         해물 전골은 타 지방에서도 드물게 맛있는 수준이다.

          안목 해변 카페거리 끝자락에 있다. 

            

 

 

 

 

추천) 고성생선찜 입암동 98-4 

          여러가지 생선찜, 특히 가오리찜이 평이 좋다.

           또 도루묵이 잡히는 철에는 도루묵찜도 좋다.

           강원도식으로 감자와 무가 들어가고 매콤 달콤하다.

           

           간판은 '원인숙 고성생선찜'으로 성함이 붙어있다.

           자기 이름을 걸고 영업하는 집은 자부심이 있기에 가능하고,

            그래서 신뢰감을 갖게 된다.

 

            

 

( 번외 추천 )

 

10가지 메뉴를 소개하였지만,  아직 소개하고픈 강릉 별미가 많이  남아 있다.

초당순두부, 엄나무 비빔밥 등 유명한 맛집과 미식가들이 좋아 할 식당이 곳곳에 있다.

 

번외 명소로 2곳을 소개한다. 

감칠나게 맛있어서 소개하는 곳이 아니고, 강릉에서만 가능한 별미거나 특이한 문화가 있는 식당이다. 

 

           

추천) 메밀집 - 옥천동 323-5

저녁엔 안주거리로 문어숙회와 도치숙회, 낮에는 가자미찜이 메뉴이다. 

삶아놓은 싱상한 문어의 비쥬얼이 꽃처럼 곱고 화려하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제대로 삶긴 문어숙회를 맛 볼 수 있다.  

문어의 뭉클한 식감과 도치의 아삭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예약이 필수이다 

   

오래된 낮은 한옥이어서 입구부터 방, 통로 모두 좁고 낮다. 

이런 곳에서 저런 명품 요리가 나오다니... 

 

최근에 가보니 담 벼락에 이 집에 대해서 수준 높은 문장으로 표현한 글귀를 붙여 놓았다.

.. 강릉 옥천동에는 파란색 함석지붕 낡은 집 한 채, 한 노파가 문어숙회를 판다. ....

     대미(大味)는 무상(無嘗)이라먹기도 전 문어숙회 살점이 입에 가득하더니, ....

    대관령 서낭 할미가 손님을 쫓아내듯 맞이하고길들어 매끄롬한 나그네 넋을 잡아놓는다 ”

 

우리네 같은 삼류 블로거들이 쓴 문장이 아니다. 

검색해보니 역시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님이신 이승수 시인의 '옥천동 모호당(母虎堂)'이란 싯구다

 어미 모에 호랑이 호, 말 그대로 무서운 여주인이다.     
 

연세가 좀 있으신 주인장 여자분이 말 수 가 적어서 그런지 조금 무섭다.

서두에서 말한 투박함과 친절하지 않음 이미지에 대한 대표적인 집이다. 

 말 잘못하면 쫓겨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잔뜩 겁을 집어 먹고 멀리서 방문한 지인들과 소주 한잔 하러 갔지만,

그렇게 어려운 집은 아니었다.

소주가 더 필요하면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어 와서 마시고,  술먹고 헛소리만 하지 않으면 된다. 

 

번외로 추천하는 이유이다.

  

 

추천) 연곡 꾹저구탕 - 연곡면 방내리 2679

꾹저구는 망둥어과로 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곳 중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민물고기이다.

 

송강 정철이 강릉에 관찰사로 와 있을 때, 저구라는 새가 '꾹'하고 잡아먹는 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꾹저구라고 지었다고 한다

 

http://www.yeongok.com/%EB%A9%94%EB%89%B4%EC%86%8C%EA%B0%9C

 

 

 

 

강릉 음식점 첫 인상

 

강릉에 처음 왔을 때 식당, 미용실 편의점 분들이 좀 불친절한게 아닌가 라는 인상을 받았다.

포털 사이트 리뷰들을 보니까 아니다 다를까 비슷한 경험을 한 평가들이 많았다.

 

좀 더 설명하면, 강릉 식당에 들어오면 손님을 반갑게 맞이 하는 기색이 별로 없다.

심지어  말을 걸면 다정하게 응해주지 않는 편이다.  (모든 집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왠지 모르지만 이쪽 사람들의 지방색인 것 같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서먹함과 거리감이 타지 사람들에게는 불친절로 오해 받기도 하는 것 같다.

 

서울처럼 임대료가 비싼 도시에서는 서비스 경쟁에서 뒤지면 바로 문을 닫아야 하지만,

이곳에서 수십년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그런 의도된 서비스 경쟁 의식이 적다.

 

친절 서비스가 사업장의 지속과 발전에 그렇게 중요하지않게 되어있는 구조이다

그것이 토박이 문화라고 본다.

불친절이 아닌 비친철과 투박함, 그리고 표현이 적은 것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또한 색다른 외지 여행을 하는 맛이 있어 좋다.

 

좁은 도시여서 조금만 맛이 있으면 유명 맛집으로 인플루엔서들이 올려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가보았지만,

왠지 낯설고 최근에 생긴 식당 일 떄가 있다. 

 

맛이야 양념 잘 만들고 남들이 맛있다고 하면 또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지방에서 오래된 토박이 식당들은 감칠나게 맛있어서 맛집이 아니다.

 

내가 보는 토박이 맛집의 관점은,

그 지방의 식재료와 기본 양념인 간장 된장 고추장에 담겨져 있는 그 지방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면 맛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에 외지인이 새로 식당을 오픈하면서 젊을이들 취향에 맛게 인테리어를 하고,

맛있는 향과 좋은 식재료로 맛을 낸 맛집보다는,

수수하지만 오래된 토박이 맛을 즐길수 있으면 멀리서 방문할 가치가 있다.

 

강릉에는 옛 한옥집 그대로 식당을 하는 곳이 많이 있는 편이다.

맛이 좋아서 맛집을 찾는 것도 있지만, 이런 옛날 낮은 지붕의 한옥 식당에서는 음식 맛에 우리네 정감이 더해지기에 또 가고 싶다. 

이런 곳은 대부분 손님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늙으신 부부들이 하는 곳이 많다.

그래서 토박이맛이 배어 난다

 

 

지난 1편에 이어 강릉에 현지인들이 자주가는 맛집을 소개한다.

 


1편  다시 보기 - https://travel-in-memories.tistory.com/7

 

강릉 현지인 맛집 투어 - Top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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